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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맛

[노량진/술집/곱창] 나의 최애 곱창집, "포대포곱창"

오늘의 메뉴는 제일 좋아하는 소곱창이다. 

8살 경 작은 아빠가 운영했던 곱창집에서 먹은 이후로, 곱창은 항상 내 최애 메뉴. 오늘은 회사 형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노량진으로 고고. 사람들 많아서 기다리기 전에 가야 된다. 맛집이다. 정말. 

포대포 외관

내가 스무살, 첫 상경한 때부터 다녔으니 거의 인생의 반을 함께 한 곱창집. 하정우 단골집, 이시언이 방송에서 오기도 했었고, 나름 유명한 곳이다. 가게 외관만 봐도 함께 한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가.  

위치는 동작구청에서 멀지 않은 골목 안. 대로변에서 골목을 쳐다보면 바로 보인다. 여닫이 문이니 덜컹덜컹 열고 들어가자. 

포대포 메뉴판과 기본 차림

기본적으로 여타 곱창집과 다를 바 없는 메뉴판.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곱창집이 세 곳인데, 그중 곱창만으로 따지면 여기가 최고다. 나머지 두 곳은 향후에 포스팅하겠음. 가격은 평균적인 수준이라 생각. 요즘 프랜차이즈 아니라 맛있다고 소문난 곳을 찾아가 보면 대부분 2만~2만 5천 원은 기본인 듯.

기본 상차림도 훌륭하다. 특히 저 콩나물국이 곱창이 나오기 전 술맛을 살살 돋궈준다. 특유의 파절이도 일품. 곱창을 기름장에 찍어 파절이 한입과 함께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곱창과 된장찌개

드디어 주문한 곱창님 영접.

이곳은 특이하게 숯불에 구워주신다. 높은 화력에 빠르게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됨. 숯불로 구웠기에 불향이 은은하게 베어있고 된장찌개도 엄마가 끓인 맛이다. 곱도 끝장나게 꽉 차 있다. 괜히 맛있다고 하는 게 아니다. 오늘은 양 1인분에 곱창 3인분을 주문.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술을 먹겠거니 했는데, 이게 웬걸 다들 배고팠는지 저 많은 양이 20분도 안돼서 다 사라졌다. 결국 곱창 2인분 추가 주문. 곱창에 술이 빠질 수 없으니 소주도 계속 리필. 결국 소주 3병에 맥주 2병을 먹고 1차를 완료. 

1차 끝.

어쩌다 보니 6인분을 1시간도 안되서 클리어. 당연히 2차도 갔다. 근데 항상 사진을 1차까지만 찍고 까먹는 건 왜일까?

노량진에서 무슨 곱창이야라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노량진에선 회보다 곱창을 더 자주 먹는다, 나는. 결론은 맛있다, 술이 술술 들어간다. 곱창을 좋아하는 술꾼이라면 시간 내서 방문할 것을 꼭 추천.


맛 : ★★★★★

가성비 : ★★★

재방문 의사 : ★★★★★

 

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