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전 포스팅에서 대체투자가 무엇인지 알아봤으니, 언제부터, 왜 하게 됐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경제학 서적에 나오는 딱딱한 내용보다 쉽게 얘기해보려 한다.(내 기준이다)
대체투자의 기원
개인적인 생각으론, 대체투자라는 것은 어쩌면 전통자산인 주식이나 채권보다 더 오래된 투자라고 생각한다.
고대에도 특정 작물에 대해 봄이나 여름에 미리 가을에 구입할 것을 계약하는 등, 일종의 시간 가치를 반영한 선물 투자를 해오고 있었고, 그 대상은 주식이나 채권이 아니었으니. 더 간단히 생각해보면, 고려 시대 혹은 그 이전에도 땅문서가 있었고 소유권을 거래했다. 우리 선조들도 부동산 투자를 해왔던 셈.(물론 정말 재산을 불리기 위한 거래는 아니었지만)
이러한 현물 거래가 금속이나 원자재로도 퍼져나갔고, 이후엔 선박, 비행기를 넘어 인프라 자산 등으로 확장되어 갔다고 생각한다.
이후,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대체투자의 모습은 2000년대 금융위기를 겪으며 자리 잡았다는 의견이 많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전통자산이 가진 고유의 베타(시장에 대한 민감도)를 헷지하기 위해 대체투자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결과, 많은 투자 기관들은 최대 80%에 이르는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행정공제회가 80%에 근접했는데, 편향된 비중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대체투자의 목적
그렇다면, 대체투자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위에서 간단히 말한 것처럼 시장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 있다. 추가로 하나 더 생각할 것이 +α(알파)를 가져가기 위함이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자.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면, 금융위기가 찾아올 때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다 떨어지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 대표적인 예가 인프라 자산이다(최소화된 경제 상황에서도 물류/인력의 이동은 필요하고 전기를 쓴다).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주식과 채권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하에서도 대체투자 자산들은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아래는 국민연금의 ‘22년 상반기 실적이다.
자산군 | 국내 주식 | 해외 주식 | 국내 채권 | 해외 채권 | 대체투자 |
수익률 | -19.58% | -12.59% | -5.80% | -1.55% | 7.25% |
전통 자산은 결국 시장 전체의 위험(체계적 리스크)을 완전히 헷지하지 못하고 같이 손실을 보는 모습을 보이나, 대체투자의 경우 다양한 영역과 수익 보장 구조 등으로 이러한 리스크에서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결론
현대적인 금융 시장이 구성되기 전부터 사실상 대체투자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왔고, 여러 금융위기를 거치며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전통자산들과의 낮은 민감도로 포트폴리오 효과를 누리며 플러스알파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 대체투자는 높은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금융환경과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투자 대상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만큼 더 다양한 형태로 변해갈 것이다. 개인적으론 일반인들에게 좀 더 접근성이 좋아지는 투자 방식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투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용하기] 사모펀드 기사를 투자에 적용해보자 (1) | 2022.09.19 |
---|---|
대체투자의 정의 (1) | 2022.08.30 |
[대체투자/수익률] 멀티플 알아보기 2 (2) | 2022.08.29 |
[대체투자/기업가치] 멀티플 알아보기 (1) | 2022.08.26 |
[대체투자/Credit펀드] 크레딧 펀드란? (2) | 2022.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