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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2080918034677474
'수요 예측 부진' 쏘카, 공모가 낮춰 코스피 데뷔한다 - 머니S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으로 확정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개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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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내용의 기사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래 문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일반청약을 받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물량은 364만주이며 전량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의 유입 자금은 총 1019억2000만원이다.
쏘카는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348개 기관이 참여해 56대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결과를 남겼다. 참여한 기관들이 써낸 가격도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3만4000원) 미만이 290곳, 74.5%에 달했다. 공모가 상단을 써낸 기관은 10곳(12.2%)에 불과했다.
결국, 기관투자자들이 쏘카가 원한 가격(희망 공모가 밴드 34000~45000원)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것.
그렇다면, 과연 쏘카는 보기보다도 더 안 좋은걸까?
쏘카는?
우선 쏘카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자. 창립년도가 어떻고, 임직원 수가 어떻고, 기본적인 건 각자 알아보자. 나는 큰 그림으로써 내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아래 공시자료를 보면 쏘카는 많은 걸 한다.
그 중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게 저 카셰어링이다.
여행을 가던, 업무차 출장을 가던, 사실 먼저 렌트카를 예약하고, 정해진 위치에 가서 차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위치에서 반납해야 했다.
쏘카는 그 귀찮은 일을 앱 하나만으로, 실시간으로 가장 가까운 렌트카를 찾아 시간제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물론 이후, 타다의 택시 면허 문제 등으로 해외의 모빌리티 기업(우버, 리프트 등)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진 못 했다.
그렇다 해도, "쏘카"는 이미 많은 한국인들에게 급히 차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앱이다.
이는 바로 경쟁자들에 비해 많은 소비자들이 브랜드 로열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 사업은 이 셰어링에서 파생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차를 전국에 깔아놔야 하니, 많은 주차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차 플랫폼을 인수했다.
차는 이동의 기본이다. 하지만 좁은 길이나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는? 이란 생각이 기타 모빌리티 서비스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쏘카는 '차'라는 수단에 바탕을 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이다.
쏘카, 넌 어떻게 성장할거니?
뭐가 됐든, 좋은 회사는 계속 성장한다. 개개의 회사는 가격이 올라서, 혹은 판매량(구독자)이 늘어나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다(이게 최고다, 최근 테슬라를 생각하면 된다. 가격을 계속 올리는데, 판매량은 미친듯이 늘어난다)
(물론, 팔수록 적자가 늘어는 회사가 있단 건 비밀이다.)
그럼 쏘카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위에 문단에서 언급하지 않고 지나친 두 사업 부문이 있다.
차량관제시스템 솔루션, 라이드플럭스 (완전 자율주행 개발)
용어부터 알아보자.
차량관제시스템 : 상업용 차량 관리를 위한 차량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 표준. 업무용 차량에 MDT단말기(Mobile Data Terminal, 강한 내구성을 지닌 차량용단말기, CDMA/GPS 모듈 내장)을 장착하여 얻어진 운행 Data를 바탕으로 유류비 및 차량구매비용 등 차량관련비용을 절감시켜주는 시스템임 (ITS 용어사전, 2010., 국토교통부)
블라블라. 상업용 차량이네 뭐네 필요없다. 그냥 운행 데이터(운행 거리, 속도 뿐 아니라 운행 습관과 같은 개인적인 데이터도 수집/활용 가능하다 이제는)를 바탕으로 차를 효율적으로 탈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솔루션이 붙었으면? 저 시스템을 개발/배급/보완 해주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라고 생각해도 좋다.
완전 자율주행 개발은 쉽게 말해 운전자가 잠이 들어도 알아서 목적지까지 사고 없이 가는 거다.
이 둘을 합치면?
쏘카는 자기들이 보유한 차량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여
1) 차종별, 지역별 차량 배치 등 렌트카 사업에 활용하고 (차량 대당 수익성이 증가한다)
2) 자율 주행시스템을 고도화시키고, (여행 갔는데, 자율주행이 된다면 운전자도 걱정 없이 술을 맘껏 먹을 수 있다)
3) 이러한 시스템을 판매도 한다 (이게 솔루션의 키다, 자기가 만든거 자기만 쓰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판다)
이렇게 보면 쏘카는 괜찮은 기업인거 같기도 하다. 근데 왜 몸값을 낮춰서라도 상장을 고집하는걸까?
돈이 많이 든다
그렇다. 쏘카를 비롯한 많은 성장성 기업들은 돈이 많이 든다.
쏘카가 위에 말했듯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가장 필요한게 뭘까?
'차'다. 여기저기 '차'를 많이 깔아놓고, 이용하게끔 해야한다.
결국 '차'를 사야되고, '차'를 샀으니 차를 주차시킬 공간이 필요하다.
이 두가지만 생각해도 다 돈이다.
'21년 말 기준 차량렌탈자산 및 금융리스를 통한 보유 차량의 가치만 약 1,430억이다.
- 17년에 1만대를 돌파했다고 기사가 났는데, 이후는 찾기가 힘들다.. 대충 감가 상각 생각하면 거진 1만 5천대는 있지 않을까?
위 기사에도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쏘카는 유입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차량공유(카셰어링)은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 KTX와 숙박 등 다양한 분야로 역량을 강화해 이동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결국 차를 사던가, 다른 기타 모빌리티를 사던가, 주차장을 확장하던가..
성장 기업은 한번 삐끗하면 후발주자나 경쟁자에게 쉽게 자리를 뺏긴다. 쉬지 않고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긍정적인 점이 하나 있다.
일시적일 수 있지만,
'22년 2사분기 기준 매출액 911억, 영업이익 14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인적인 경험상 성장 기업에서 흑자 전환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다.
쏟아 부은 돈들이 결국 돈으로 돌아오기 시작한거다. (한번 돌아오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늘어나는 편이다)
결론
좋은 회사다.
경제 환경이 안 좋고, 투자 초점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간 현 상황이 마이너스인 것이라 생각한다.
공모를 강행하기로 한 이상,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면(근데 너무나 오래 걸리는 계획인거 같기도)
장기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하고 싶다(꾸준히 지켜보자).
- 첫 글이다. 투자 업무를 하다보니, 너무나 어려운 말도 많고, 기사화 되는 이면에 있는 내용들이 더 많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잠시, 휴식을 가지는 김에 이런저런 기사 뒤편에 있을 법한 얘기들을 적어보자 한다.
- 앞으로 좀 더 잘 적게 되겠지.
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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