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정신없이 지내다, 오랜만에 포스팅.
슬 산책삼아 나간 라베니체에서 먹은 저녁. 사실 중화요리에 한잔할까 했는데, 그날따라 문을 안 열었더라.
그래서 들어간 "프롬 하와이". 번쩍번쩍하다. 밖에서 봐도.
라베니체 물길 변에서 2층으로 올라가서 건물 안쪽에서 들어가야 한다. 밖에 자리도 사람이 많이 있고, 안쪽도 많다. (월요일인데 반이나 찼으니) 아무튼 신경 쓴 인테리어가 돋보임. 들어가는 길에 보면, 하와이안 모자?부터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계신 듯. 노래도 하와이 출신 가수 분 노래를 계속 틀어주시니, 정말 컨셉 하나는 똑 부러짐.
우리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안쪽 자리에 앉기로. 다 좋은데, 메뉴가 너무 많다... 난 그냥 메뉴판은 한장이 제일 좋아.
그냥 한 페이지 다 넣어도 될 거 같은데 사진들을 하나씩 넣어주셔서... 가격은 좀 있는 편, 일반적인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조금 더 비싼 것 같기도? 둘이서 제일 큰 빅아일랜드 시켰는데 양이 적당했다. 그래도 이런 가게는 느낌으로 오는 거니까! 인테리어가 다 했음. (물론 맛도 괜찮았다)
위치는 라베니체 마지막 건물이라고 해야되나. 라베니체 돌아 나오는 쪽 건물이다. 지도 찍다 알았는데 체인점... 한 번도 보지 못 했는데 내가 안 가는 곳에만 있는 가게구나.
아무튼 주문하면, 간단한 뻥튀기 하나 주시고 하염 없이 기다린다. 요즘 갔던 가게들이 다 기다림이 많았다. 늦게 갔다. 배고파, 힘들어. 바비큐 요리들이 주가 되다 보니, 하나씩 조리하시느라 오래 걸리시는 듯? 마침 우리 외에도 같이 들어간 테이블이 2-3곳 있어 주문이 밀리신 것 같기도 하다.
Big 하다. 크긴 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과일, 찹스테이크, 새우, 오븐에 구운 닭, 또띠아와 빵, 감자튀김, 구운 옥수수 및 소스와 샐러드다.
기본적으로 바베큐류는 다 하와이 특유의 과일 소스 같은 소스가 발려져 구워진 듯함. 달달하고 상콤한 맛이 깔려 있다. 먹는 법은, 샐러드 먼저 냠냠하고(새콤한 드레싱)으로 입가심을 하고 빵이나 또띠아에 스테이크나 새우, 닭고기 등을 잘 잘라 넣고 소스를 듬뿍 퍼서 한입에 쏙 하면 된다.
평소에 안 하던 촬영도 좀 해봤음. 또띠아에 이거 저거 다 넣어서 싸 먹다 보니 새우 하고 찹 스테이크 같이 넣고, 소스 듬뿍 넣어서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 닭고기 같은 경우에 뼈에 붙은 살인줄 알았는데 순살이라 너무 좋음. 요거 먹기 며칠 전에 먹은 감바스 생각하면 "이 집 새우가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우도 간이 적당했다.
사실 모든 음식엔 소주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나. 당연히 소주도 시켰다.
둘이서 빅 아일랜드 하나에 소주 두병 클리어. 너무 늦게 방문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맛있었음. 재료 부족하다거나 이런 얘길 안 하심. 단 하나 단점이라고 하면, 일하시는 분 자체가 적어서 그런지(이미 퇴근하신 건가) 음식도 늦게 나오고 주문받으러도 너무 늦게 오심.(월요일이라 그럴 수도)
아 그나저나 테이블이 너무 이쁨. 총평은 맛있음. 평타 이상이다.
맛 : ★★★
가성비 : ★★
재방문 의사 : ★★ (색다른 음식이 땡길 때 다시 올 듯)
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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