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최근에 김포에서 저녁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집 앞인데...?)
그중 내 인생 맛집 2를 소개하고자 한다.
인생 맛집 1은 아래 링크 참조.
2022.08.24 - [술과 맛] - [노량진/술집/곱창] 나의 최애 곱창집, "포대포곱창"
[노량진/술집/곱창] 나의 최애 곱창집, "포대포곱창"
오늘의 메뉴는 제일 좋아하는 소곱창이다. 8살 경 작은 아빠가 운영했던 곱창집에서 먹은 이후로, 곱창은 항상 내 최애 메뉴. 오늘은 회사 형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노량진으로 고고. 사람들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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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인생 맛집 2는 장기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정가네 화덕구이 족발".
김포로 이사 온 이후 이 집을 알게 되어 이사한 기쁨을 발견했더라는 썰이... 아무튼 김포 주민들 커뮤니티나 카페들에도 핫한 가게 중에 하나. 그러다 보니 김포엔 이런저런 숯불구이, 화덕구이 족발집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따라올 곳이 없다는 것만 인지하고 시작해보자.
(사실, 처음 사진 찍은 날 3차로 갔더니 이 사진 저 사진 다 빼놓고 먹는 거만 찍어와서 일찍 온 날 산책 겸 다시 찍으러 감. 그런데도 없는 사진이 많다)
먹자골목 내 위치한 다른 식당들처럼, 상가주택 1층에 위치. 불이 꺼져 있어 안 보이는데 입구 바로 왼쪽에 큰 화덕이 있어서 족발에 불맛을 입혀주시고, 가운데 테이블에는 배달 포장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축구 경기라도 있는 날은 포장 봉지가 수십 개다. 정말이다. 배달 오는데 2시간 넘게 걸린다)
기본 메뉴는 정가네 족발, 하지만 80% 이상은 화덕구이 족발이다.
앞다리 뒷다리 차이는 사실 잘 모르겠고 크기 차이인 듯. 앞발이 좀 더 크고 살코기가 많은 듯. 그 외에 화덕구이 보쌈도 많이들 먹음. 둘이 가면 화덕구이 족발 하나 시키고, 3~4명이 가면 족발+보쌈 중이나 쟁반국수가 포함된 세트로 시킨다. 여긴 기본 서비스로 화덕구이 피자를 준다. 얇은 고르곤졸라 느낌. 꿀도 주심. 말로만 하지 말고 때깔을 봐야겠지.
배달로 시켜도 똑같이 온다. 무말랭이부터 무쌈, 샐러드, 상추를 포함한 쌈채소들까지. 그중에서도 제일 맛있는 건 부추랑 배추로 만든 겉절이다. 아삭하면서도 매콤 달달한 게 최고다. 고기랑 같이 먹으면 그냥 입에서 같이 녹는다. 특이하게 족발집인데 땅콩소스랑 칠리소스도 주심. 은근히 땅콩소스가 족발이랑 잘 어울린다. 추천.
족발 겉에 입혀진 불맛이 보이는가?
고온의 화덕에서 순식간에 한번 더 익혀서 나오다 보니, 족발 자체도 따뜻하고 은은한 불향이 배어있다. 물론 빠르게 익혀서, 껍데기 부분은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린다. 젤리보다도 빨리 녹는다. 아무튼 상 한쪽에 있는 받침에 초를 켜서 식지 않게 해 주신다. 아까 말한 것처럼, 부추 겉절이랑 같이 냠냠하면 된다. 무쌈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긴 한데, 새우젓 살짝 찍어서 부추 겉절이 얹어 먹는 게 제일 맛있다. 물론 소주로 입은 헹구고 먹어줘야 더 맛있다.
이 날 정말 그렇게 오래 먹고도 사진도 안 찍고, 피자도 안 찍고 술만 미친 듯이 먹었다. 이 나이 먹고 주량을 갱신하는 듯한 요즘이다.
오늘의 결론은, 아는 분들께 김포 올 일 있으면 먹고 가라고 항상 추천하는 집이라는 거. 배달시켜먹어도 맛있는데, 뭐든 가서 먹는 게 제일 맛있다.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어플에 입점 안 해있다. 전화 배달만 가능하고 기본 1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맘 편하다)
맛 : ★★★★★
가성비 : ★★★
재방문 의사 : ★★★★★ (최소 두 달에 한번 이상 먹는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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